작년 8월, 부대에 처음 왔을 때 내 맞선임은 누굴까 정말 궁금했었다. 아무래도 조금 군대에 늦게 왔다보니 나랑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착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처음 일주일동안은 주임원사기간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교육도 받고 신상기록부같은것도 적고 근무지에 상번을 안했다.(공군은 출근을 상번이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 오자마자 맞선임이 누군지 알 수는 없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처음으로 맞선임이 자기 동기랑 같이 나를 보러 왔다. 그 때 긴장한 채로 경례를 하고, 양 주먹을 무릎위에 두고 앉아있었던 기억이 난다. 또 기억나는건, 생각보다.. 내 맞선임은 날 보러왔지만 내게 말을 걸기보단 날 앞에두고 동기와 둘이 대화를 하고선 갔다. 그리고 다시 날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