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사귀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같이 있으면 친구사이 이상의 텐션이 생긴다. 그냥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물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어떨것 같냐
당연히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그러지 않고 계속 본인을 만나면 좋겠다고 한다. 헤어질생각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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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만 만나자고 했다. 마음이 커지는것 처럼 느껴지고 이건 쌍방의 감정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더 만나기에는 나도 힘들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알겠다더니 다음날 카톡이 와서, 간간히 연락하면 안되겠냐고 했다.
다시금 거절했다. 정말 힘들다고. 카톡은 어렵고 인스타로 안부만 확인하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며칠 연락을 안하다보니 인스타에서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술도 조금 취한겸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 카톡을 했다.
답장이왔다. 인스타 삭제해서 미안하지만, 계속 내가 뭐하는지 궁금하고 계속 인스타만 쳐다보게돼서 팔로우를 끊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얘기했다. 그래도 역시 안되겠지? 라고
답장이 왔다.
시간이 늦었으니 자자
맞는 행동을 하는것 같아
모르겠다 그냥 내마음대로 할래
왜 인스타 스토리 안올려?
왜 인스타 하지도 않으면서 그걸로 안부 확인하래?
각 카톡이 2-3분의 간격으로 하나씩 왔다. 어떤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감정이 그냥 흘러나온 것 같았다. 울컥했다.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만나야하는거지? 왜 서로 좋아하는데 이어질 수가 없는거지?
그래서 얘기했다. 너가 헤어지길 바랬고 너와 사귀면 생길 일상을 상상했다고. 한번만 더 볼까 싶었다고.
그래서 토요일에 한번 더 보기로 했다.. 했었다.
다음날 카톡을 하다가, 통화를 하자고 해서 통화를 했다. 나는 미리, 어떤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런 경우, 통화를 하자는 이유는 좋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제 내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해봤는데, 자기는 나랑 사귈 생각이 없다고 한다. 지금 이미 너무 오래 연애를 했고 지금 애인과 사이가 너무 좋다고 한다. 나이도… 결론적으로 모험을 하고싶지 않다고 했다. 한번 더 보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이번주를 다시 반복하고싶지 않다고 했다. 내 카톡 사진들 인스타 사진들을 계속 들여다보느라 회사에서도 일을 아예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했다. 아무런 결과 없이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갔다.
그라고 그날 밤 내가 보고싶다고 우리집 근처에 찾아왔다.
다음날, 내가 또 그사람 집 근처에 찾아가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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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며칠이 지난게 지금 상태이다.
뭐가 맞을까? 누군가의 바람상대가 되고싶지 않았는데 지금 명백히 이 사람은 바람을 피고 있다.
친구들이 그랬다. 쓰레기라고.. 그냥 심심하고 썸타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껴보고싶어서 가지고 놀다가 다시 자기 남자친구한테 돌아갈거고, 결국 선택할 일이 생기면 당연히 자기 남자친구를 선택할거라고, 나만 상처받고 손해보고 끝날거라고.
위에 주욱 글을 쓰면서도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객관적으로 봐도 이 사람은 성격이 별로다. 성격 혹은 윤리적으로..?
지금 이사람을 몰래 만나고 있으니 나도 나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이렇게까지 마음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는데 어느샌가 나는, 나도 연락을 끊고 매일같이 이사람의 인스타를 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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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건 이 사람이건 둘중 하나는 마음이 먼저 식을거고 그때 이제 그만 보게될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느껴진다. 같이 있으면 할말이 없을 때가 있다.
정확히는 할말이 없는게 아니라 더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친한 친구사이에도 관심사를 이야기하다보면 다음에 뭐할까? 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말을 하면 공허함밖에 없다는걸 서로 알고있으니 둘 다 그런얘기를 피하는게 느껴진다. 겉도는 이야기만 하고있다. 그래도 여전시 서로 좋아하는게 느껴진다. 공기가 다르다.
내가 그랬다. 지금 사귀는 사람과 그렇게 좋다고 하지만, 나는 한번도 니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한적이 없다. 그냥 너 마음에는 이미 공간이 있었다. 그 자리에 너가 날 넣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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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이관계를 응원하지 않을 것 같다. 나조차도 나를 응원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냥 일이 이렇게 돼버렸다.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알지만, 모른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고싶은데 마음은 그 사람을 원하는 마음, 날 선택하지 않아서 서운한 마음, 미안한 마음 .. 이렇게 다양하다. 내 마음도 내 마음을 모른다.
연애감정이라는걸 깨닫고 지낸지 3주인데 곧 결론나겠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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