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얘기들/200629~220328 내 군생활(일기)

210711 첫 글

RyanKwon 2021. 7.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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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코딩 공부를 했다. 적어도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긴 했다. 벌써 두번째 보는 책이고, 이 책을 다시 펼친지도 한달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문제 하나 제대로 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 머리가 안 좋은건가, 아니면 머리가 다 굳어버린건가.
그렇다고 해서 집중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열심히 하고 싶지만 어제 거의 종일 쉬고 오늘은 어제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목표는 언제나처럼 이루지 못했다. 물론 주말이니 좀 쉬긴 해야지만. 내 인생에 아무 도움도 안 될 것 같은 지금의 생활에서, 어떻게라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시간을 쓰려는 강박은 컴퓨터 앞에라도 앉아있지 않으면 내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날 힘들게 한다.
이렇게 해서 취업은 할 수 있을까 마음이 답답하다 .. 해야하는건 많은데 그걸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지금 상황이 그리고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다.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면 조금 나아질까, 조금 나아졌을까. 나는 여기에 갇혀있는 동안 세상 사람들은 또 발전하고 나는 뒤쳐지겠지. 이런 생각을 떨칠 수 없어서 힘들다. 그리고 그 누구도 이 상황에 대해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날 지치게 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답답하다 라고 쓰려다가, 이게 뭐 공유한다고 누구에게 득될 감정이라고..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첫 글을 이렇게 여기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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