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돈돈
요즘은 썩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랑의 실패 때문일까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때문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잘 생각해봤다.
예전엔 왜 안우울햇을까?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우울하지 않았던 때에는 .. 나는 나가는게 무섭지 않은 사람이었다. 나가서 좋은 카페에 가서 커피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가족들이랑 식사하면 돈도 가끔 내면서 좋은 식당도 가고. 오늘 당장 인스타그램에 보니 거의 모~든 친구들이 단풍 구경하러 갔던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 불러주지 않아서 그런건가 싶지만..그러기에는 놀자는 친구들이 생기면 최근에 계속 거절해왔다.
그 사유를 생각해보면.. 솔직히 돈이 크다. 솔직히 말하면 최근에 1200만원짜리 시계도 사고 호주여행에 600만원을 쓰면서 갑작스럽게 지출이 엄청 많아진 부분이 크긴하지만 이것과 더불어 최근 날 우울하게 하는건 서울 집값이다.
지난주 주말에 소개팅을 했는데, ..물론 잘 안됐다. 근데 그와 별개로, 여자를 만나면서 이제는 결혼까지 생각을 하기는 해야하는 나이이다보니 만약 집을 구한다면 어디로 구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그리고.. 도저히 없다. 그냥 없다. 인천 변두리같은 곳에 가면 가능하겟지만 그조차도 매월 200만원 이상의 대출 원리금이 나가게 되는거다. 그러고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 결혼 못할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그 이후로 갑자기, 돈 천원 쓰는것도 아까워졌다. 그런데 나는 .. 밖에 나가면서=다시말해 누구를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었는데, 이걸 못하게되면서 엄청나게 우울해졌다.
그래서, 3월이후 쓰기를 멈춘 가계부를 다시 들여다봤다. 월 평균 지출 270만원, 내가 줄일 수 있는게 있는지 확인해봤다.. 그리고..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도저히 없다
- 1. 월세+부모님용돈 65만원 >>>>(이미 적게 나가는듯. 서울 월세..가 이정도가 없으니)
- 2. 식비 90만원. >>>>>>>>> (평일 커피2잔 4000, 점심 11,000, 저녁 10000. & 주말에는 돈이 더 나가니.. 평균 3만원으로 러프하게 잡았다.)
- 3. 술값 40만원. >>>>>> (주 2회라고 가정, 매번 5만원 일 때 주별로 10만원. 술 마시는 날은 저녁을 따로 안먹긴 하지만 5주차가 있는 날도 있고 - 술값은 더 나가면 한도끝도 없으니 이 또한 러프하게 잡았다.)
- 4. 렌즈, 담배, 생필품, 영양제, 보험료, 구독료, 미용실, 대출이자. (많이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건건히 보면 생각보다 얼마 안나가더라. 월평균으로 치면 각각 3만원, 보험료는 15만원..어쩔 수 없고 구독료는 넷플릭스, 티빙, 멜론 >2만원.)
- 5. 축의금 등..기타비용.
정말줄일게..아무것도 없다. 식비를 줄이려고 오늘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줄일 수가 없다.
점심을 싸먹고 다닌다고? 1인가구에서 내 먹을걸 내가 매번 요리해먹는게 결코 배달과 비교해 싸지 않더라..
술값 줄인다고? 줄여봣는데 결국..친구들을 한동안 안만나면 그 친구들은 또 언젠간 몰아서 만나게되더라.
지금 월 평균 대충 3백만원정도 급여가 들어온다. 340정도인데 40은 학자금 대출상환으로 자동으로 빠져버리니까.. 물론 매년 성과급 2천정도..가 더있긴 하다. 다만 저렇게 하면 성과급 없이는 매달 모을 수 있는 돈이 30밖에 안된다. 이 30은 ..말이 모을 수 있는 돈이지-그냥 내가 쓸 수 있는 여유돈이다. 조금만 내 지출계획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겨도 한푼밖에 못 모은다.
그래도 ..일단 당장은 돈에 너무 구애받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살수 가 없으니까..
2. 곧 호주여행 간다.
다다음주에 호주여행을 간다. 사실 ..크게 갈 계획은 없었는데, 추석때 오랜만에 엄마를 보니 너무너무 말라서.. 멀리 여행을 가려면 지금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알고보니 최근에 엄마 암이 전이됐다고 한다. 많이 전이된건 아닌 것 같다고 하지만 ..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돈은 아끼면 안되지.맞아.. 시간이 더 아까운거니까.
다른것보다 조금 아쉬운건 담배가 면세가 안되더라 ㅠ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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