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얘기들/200629~220328 내 군생활(일기)

211228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RyanKwon 2021. 12.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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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많이 먹는다. 전역 전 살 빼야지 하고 생각했엇는데, 전역까지 30일 조금 넘게 남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많이 먹고 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자기소개서가 그 시작이다. 취업준비를 한지 얼마 안됐다보니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본적이 없어서 아직 나만의 탬플릿이랄까, 그런게 좀 모자란다.. 하나 쓰는데 며칠은 걸린다.

그 와중에 집중은 또 안된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나가면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고 얼마까지 대출을 받으면 몇살쯤엔 이 근처에 집 하나정돈 살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누구와 결혼하고 싶다 이런건 아니지만 나중에 나는 엄마를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아무래도 몇살까지는 집 사야할텐데, 하는 지나치게 이른 걱정이 머릿속에 많다.


그 와중에, 오늘 6시경 누나한테 연락이 왔다. 최근에 엄마 몸이 안 좋아서 근처 병원에서 ct촬영을 했는데 암 일수도 있고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고 해서 내일 입원하고 다른 곳에 전이된게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고 한다. 다른것보다 아직 정확히 뭐가 어떻게 문제인지도 잘 모르는데 전이됐는지도 확인해야한다는게 가장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내가 여기 안에 있으니 엄마는 걱정 안 시킨다고 나올때까진 말 안하려는 모양이다. 그런데 엄마가 그건 맞았다. 그 말을 듣자마자 종일 집중이 너무 안됐다 ....누구라도 좋으니 이런 얘기를 나누고 감정적으로 의지를 받고 싶지만,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말한다고 상황이 바뀌나? 스트레스만 떠넘길 뿐이지..

나는 항상 이렇다. 뭐 하나 열심히 해보려고 하면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날 붙잡는다..

원래 사람들 다 이렇게 사는건가? 언제쯤에야 나한테도 좋은 타이밍이 올지 모르겠다. 조금 연봉을 잘 주는 곳에 취업하면 3-4년안에 영끌로 대출해서 수도권에 집 하나 사고 엄마랑 가끔 여행다니고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취업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계획이 시작부터.. 흔들리고있다. 힘들다. 원래 남자로 사는게 이런걸까? 의지할 곳이 없는데 겉으론 강한 척을 해야한다.


먹는거 말고, 딸치는거 말고 좀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운동? 독서? 흠 .. 난 원래 가끔만 우울하고 평소엔 긍정적인 사람인데, 지금은 뭔가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하는 것 조차 죄책감이 느껴져서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터미네이터 5편? 제네시스를 보면 기존의 프로그래밍과 새로 주입된 프로그램의 충돌로 터미네이터가 갑자기 멈춰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만약 내가 기계였다면 난 지금 멈췄을 것 같다.


언젠간 오겠지, 내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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